[기업 서바이벌 모드] 신세계그룹, 역성장의 늪 ‘면세점ㆍ출점’ 으로 돌파… 베트남서 승부수

입력 2016-01-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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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신규출점에 대한 투자 및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증축ㆍ확장에 집중함과 동시에 면세점 사업에 공을 들여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에도 승부수를 띄웠다. 최근 오픈한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은 신세계그룹의 글로벌 사업 운명을 좌우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국내에 10여개의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세워 향후 그룹의 중ㆍ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하남·고양삼송·안성·대전·인천청라 복합 쇼핑몰 등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연말 오픈 예정인 하남 유니온스퀘어에는 약 1조원이 투입됐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부지 11만7000㎡에 건축 총면적 44만여㎡ 규모로 쇼핑과 레저·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특히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유통일괄형(SPA) 및 패션 브랜드 등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명품 쇼핑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앞서 김해점과 대구점을 오픈한다. 각각 출점에는 1000억원과 8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신세계는 김해점을 상반기에 오픈 한 뒤 하반기에 대구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김해점 옥상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 마을을 재현한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테마파크는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캐릭터 공원, 놀이동산,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또 어린이들이 뽀로로 전기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테마파크를 통해 김해점을 복합쇼핑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대구점의 경우 동대구역 앞에 건설된다. 신세계는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해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강남점과 센텀 B관 증축에도 힘을 쏟는다. 강남점 증축과 센텀 B관 오픈 시기는 오는 2월이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 증축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센텀 B관 오픈에는 3000억원이 사용된다.

강남점 증축이 완료될 경우 기존 1만5500평 규모에서 9900평이 늘어난다. 또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점 뒷편에 위치한 부지를 개발해 쇼핑몰형태의 새로운 쇼핑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5월에는 시내 면세점이 오픈한다. 서울 시내 면세점 첫 입성인만큼 신세계는 면세점 구성 및 오픈,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점이 오픈될 경우 기존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사진제공=이마트)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마트는 최근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 이마트 사업 실패를 뒤로하고, 베트남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운 승부수다. 베트남 진출은 중국에 마지막으로 매장을 연지 4년만이다. 해외사업의 재가동인 셈이자 중국 실패를 만회하고, 경영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정용진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더불어 실패로 결론이 난 중국을 뒤로하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해외사업이이기도 하다.

중국 사업 실패 이후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 온 이마트로선 베트남 성공 여부에 따라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으로 진출할 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M&A(인수ㆍ합병)도 지속적으로 검토중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기 위해 경쟁력과 기술력이 있는 제조업체의 추가적인 M&A를 살펴보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스무디킹코리아와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에 대한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세린식품 지분 100%도 인수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M&A를 위해 지난해 7월 말 933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장기 기업어음(CP)를 발행해 자금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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