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사장 선임 혼미…당초 2파전에 새 변수

입력 2007-05-07 14:20 수정 2007-05-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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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흥국생명 고문 유력설…노조, 지점장 등 집단 반발 움직임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의 국내 1위의 대우증권을 이끌 ‘수장(首將)' 공모가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극도로 혼미해지고 있다.

당초 손복조(56) 현 사장과 권성철(58) 한국벤처투자 사장 2파전 구도에서 김성태(55) 흥국생명 고문 유력설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8일 이사회에서 손 사장 이외에 타 후보가 확정될 경우에는 대우증권 노동조합을 비롯, 직원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사장 후보중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차기 사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국책은행 개편작업과 맞물려 투자은행(IB) 부문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통합 증권사의 ‘수장’으로 대우증권 출신 보다는 외부인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 김 고문을 내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 고문은 은행, 종금, 증권, 보험까지 섭렵한 다양한 경험을 배경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김 고문은 용산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 이사, LG종금 상무, LG투자증권 사장, 흥국생명 사장 등을 거쳤다.

대우증권의 차기 사장으로 김 고문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온 7일 대우증권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대우증권 전국지점장들이 이날 본사로 집결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대우증권맨로서 대우증권을 재건하며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여준 손 사장에 대해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인의 길을 걸은 손 사장은 1999년 ‘대우사태’ 여파로 2000년 6월 회사를 떠난뒤 2004년 6월 복귀한 대우증권맨이다. 재임기간 중 ‘대우사태’ 이후 내줬던 업계 수위 자리를 탈환, 대우증권을 재건하는 탁월한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이 같은 점에서 손 회장이 연임에 실패한다면 직원들로서는 충격이다. 노조는 “대우증권 직원이 공감할 수 없는 후보가 추천될 경우 8일 열리는 이사회를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아가 25일 개최되는 정기 주총에서도 차기 사장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파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사장후보추천위는 8일 열리는 이사회에 차기 사장 후보 1명을 최종 보고할 예정이며, 대우증권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차기 사장을 확정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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