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700만 돌파 ‘내부자들’의 최대 수혜자! 왜? [배국남의 눈]

입력 2015-12-30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99만9771명. 지난 11월 19일 개봉해 29일까지 관람한 ‘내부자들’의 관객 숫자다. 대단한 흥행이다. 30일 700만을 돌파한 ‘내부자들’은 ‘아저씨’ ‘타짜’를 압도하며 19금 영화로 청소년관람불가영화로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2001년 개봉돼 818만 명을 기록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에 이어 2위다. 올해 ‘베테랑’ ‘암살’ ‘국제시장’에 이어 4위의 한국영화 흥행 성적이다.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을 영화화한 ‘내부자들’은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정치인, 재벌, 언론사 주간 등 권력과 금력을 가진 내부자들의 행태를 잘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조리한 2015년 대한민국 현실과 권력층 인사들의 모습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흥행요인으로 작용하며 700만 명을 돌파했다. 물론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영화의 주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내부자들’ 흥행 돌풍의 주역은 단연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시정잡배의 깡패 안상구역을 맡았다. 정치인과 재벌의 지저분한 일을 맡아 처리하다 잠깐의 실수로 팔까지 잘린 채 내팽개쳐지자 복수를 다짐하는 정치깡패 안상구다. 전문가나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병헌의 빼어난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병헌이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권력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기제이면서 영화에 긴장을 이완하는 성격까지 캐릭터 안상구에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전라도 사투리 대사연기에서부터 시나리오의 대사의 행간까지 즉흥연기로 드러내는 부분까지 ‘내부자들’의 주연 이병헌의 연기력은 관객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층 인사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을 카타르시스 시켜주는 역할도 이병헌이 담당 했다.

700만 명을 돌파하며 청불영화 흥행사에 족적을 남긴 ‘내부자들’의 성공 주역인 이병헌은 동시에 가장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터진 이병헌에 대한 두 여성 협박사건으로 불거진 스캔들은 이전의 권모씨와의 스캔들까지 언급되면서 이병헌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톱스타 이병헌은 사생활 문제로 대중의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병헌에 대한 대중의 여론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했고 인기와 스타성은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출연하고 있던 광고에서 퇴출됐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는 개봉시기를 연기하는 최악의 상황들이 연출됐다. 심지어 연예계 퇴출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하며 이병헌은 연예인으로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자들’에서의 빼어난 연기력과 흥행성과는 이병헌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과 인식을 크게 완화시키며 긍정적인 이미지로의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병헌의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이다. 이 때문에 700만을 돌파한 ‘내부자들’의 최대의 공로자이자 수혜자인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44,000
    • -0.06%
    • 이더리움
    • 5,234,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655,500
    • +1.24%
    • 리플
    • 728
    • +0.69%
    • 솔라나
    • 230,000
    • +0.22%
    • 에이다
    • 633
    • +0.32%
    • 이오스
    • 1,103
    • -3.25%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23%
    • 체인링크
    • 24,500
    • -1.96%
    • 샌드박스
    • 625
    • -2.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