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에 강면욱 급부상

입력 2015-12-30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월 둘째 주 최종 선임 예정

5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ㆍCIO)에 정권의 유력 인물과 동창인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 28일 차기 CIO 면접을 한 결과,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정재호 유진PE 대표(한글 자음순)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이들 후보 중 강 전 대표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국민투자신탁, 신한BNP파리바를 거친 그는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의 고등학교, 대학교 1년 후배다. 둘은 대구 계성고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최종 후보가 압축되기 전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 전 본부장과 정 대표는 한 발 멀어진 모양새다. 이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 차기 CIO 선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권 부사장은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국민연금 CIO 인사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1일 대통령에게 문형표 전 장관의 국민연금 이사장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시민단체와 금융투자업계는 정부가 국민연금 이사장 공모 이전부터 문 전 장관을 차기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CIO도 정권이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새 CIO는 해외 투자 경험이 많은 인물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 투자업체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을 나와 스틱인베스트먼트, KIC를 거친 이 전 본부장과 BNP파리바에서 근무한 정 대표가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신임 이사장이 선임되는 데로 새 CI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임 CIO는 복지부 장관의 승인과 이사장의 임명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업계는 이르면 1월 둘째 주에 새 CIO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93,000
    • -0.62%
    • 이더리움
    • 5,334,000
    • +3.57%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22%
    • 리플
    • 734
    • +1.24%
    • 솔라나
    • 248,000
    • +1.14%
    • 에이다
    • 649
    • -2.55%
    • 이오스
    • 1,143
    • -1.97%
    • 트론
    • 161
    • -3.01%
    • 스텔라루멘
    • 151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950
    • -0.5%
    • 체인링크
    • 23,120
    • +2.57%
    • 샌드박스
    • 615
    • -2.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