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인물편)’ 출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풀어내고 싶었다”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서경덕 교수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인물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인물편)’을 펴낸 서경덕 교수가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며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안중근, 윤봉길 등 너무 알려져 있는 남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대신, 숨겨져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우리의 적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가 역사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젊은 층에게 전달할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문화 컨텐츠를 통해 젊은 층에 다가가기로 한 서 교수는 “젊은 층이 영상에 많이 익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쉽게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13년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독도편을 펴내며 일본과 관련된 우리의 역사적 사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또 영웅을 다룬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을 출간했다.

그러던 그는 ‘왜 독립운동가가 남자밖에 없나?’란 질문에 숨겨져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알리기로 결심했다. 올 해 안에 끝날 것 같지 않던 작업은 다행히 예정대로 마무리 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윤희순, 남자현, 조화벽, 안경신, 박차정, 조마리아, 정정화, 김마리아, 권기옥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마침 예기치 않게 영화 ‘암살’ 등에서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관심을 받게 되기도 했다.

책을 함께 집필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은 “한국 어머니들의 이야기다. 치열했던 그들의 삶이다. 자식을 업고 독립운동을 했던 우리 조상의 삶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 자리가 올해 광복 70주년을 끝내면서 뜻깊은 자리가 된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교수는 “이 책을 준비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며 “개인적인 감동을 넘어서 책을 발간했으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를 10권까지 시리즈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한은 정할 수 없지만, 4탄은 문화재를 다뤄볼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