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분양·1조클럽 가입·기록적 청약경쟁률…중견사 성장세 돋보였다

입력 2015-12-29 08:43 수정 2015-12-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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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이 지난 5월 공급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청약에 10만6020명이 몰리면서 평균 273.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584.4 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 기록은 올 한해 중견건설사 분양 물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자 대형건설사와 종합하면 상위 여섯번째 기록이다.
(반도건설)
▲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이 지난 5월 공급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1순위 청약에 10만6020명이 몰리면서 평균 273.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584.4 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 기록은 올 한해 중견건설사 분양 물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자 대형건설사와 종합하면 상위 여섯번째 기록이다. (반도건설)

올해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은 지방의 재개발ㆍ재건축 수주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지방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은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이었다. 이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약진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50위인 반도건설은 최근 잇따른 재건축사업 시공자로 선정돼 연간 실적 1조 1813억원을 달성해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5월 부산 구포3구역 재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청주 사직3구역, 광주 월산1구역, 창원 내동 연합 등 3개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반도건설은 최근 대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39위 중흥건설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4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주 동구 계림8구역에서 4537억원 규모의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또 광주 북구 임동2구역의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돼 총 매출액의 70%에 해당하는 778억원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후 광주와 부산에서 연이어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시공자로 나서게 된 중흥건설은 총 1조969억원으로 1조 클럽에 발을 들였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영도에서 잇따라 주택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돼 2500가구 규모의 ‘에일린의뜰’ 타운을 형성하게 됐고, 부산 대표 향토건설사 동원개발은 대구 봉덕에 이어 창원 양덕4구역으로 진출해 재건축 열기를 이어갔다.

중견사들이 이처럼 도시정비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게 된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택지개발지구가 없는 데다 택지개발 중심의 신규 분양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중견사들의 상승세는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 중흥건설은 올해도 1만 가구에 육박하는 93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호반건설은 올 한 해 20개 단지에서 무려 1만8231가구를 쏟아냈다. 이는 삼성물산(1만4659가구), 롯데건설(1만3581가구), 포스코건설(1만3152가구) 등 대형건설사를 압도하는 수치이자 한화건설(6784가구)과 SK건설(6161가구)보다 2배나 많은 물량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서울 송파에서 서울 첫 분양을 이뤄내기도 했다.

청약경쟁률에서도 대형사들의 아성을 위협했다. 동탄 2신도시, 김포한강 등 12개 단지 9078가구를 공급한 반도건설은 전 가구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동탄 2신도시 ‘반도유보라 6.0’은 청약 당시 493.4대 1, 평균 6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구에서 진행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최고 584.4대 1, 평균 273.9대 1의 기록을 남겼다. 올 한해 중견건설사 분양물량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자 대형건설사와 종합하면 상위 여섯번째 기록이다. 올 상반기 공급된 신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 순위에서도 상위 30개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대형 브랜드는 8개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건설사들의 약진은 화려함보다 내실, 안정적인 입지 선택, 합리적인 분양가 등 선택과 집중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10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31개 단지 중 중견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단 3곳에 불과하다. 수도권 대신 지방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공공택지 개발에서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중견건설사들은 동탄, 광교, 판교, 위례 등 2기 신도시 전체 분양 단지 46곳 중 26곳에서 물량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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