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투데이]다이아몬드 산업, 미국과 중국서 명암 엇갈려

입력 2015-12-28 13:55 수정 2015-1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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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대명사인 다이아몬드 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가 내놓은 ‘세계 다이아몬드산업 2015(The Global Diamond Industry 2015)’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다이아몬드의 소매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0~2%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에 달했던 증가세가 예상외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처럼 다이아몬드 판매가 부진한 것은 소비패턴의 변화로 세계 사치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중국내 판매가 경제성장 둔화와 지난 6월 주식 급락의 여파로 올 들어 9월말까지 전년동기에 비해 9%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국시장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유럽과 일본시장도 유로와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관광객의 증가로 신장세를 보여 중국시장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시킨 것으로 베인앤컴퍼니는 분석했다.

예상치 못한 중국시장의 수요 둔화로 다이아몬드 가격은 가공석의 경우 올들어 8% 하락했고 원석은 15%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세하락이 본격화된 2014년 5월 이후 가공석은 12%, 원석은 23%나 하락했다.

향후 다이아몬드산업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 및 인도의 중산층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로 보이면서 2019년까지 연 3~4%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베인앤컴퍼니는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사치품으로 부를 과시하는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다이아몬드산업이 장기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소비성향변화도 장기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의 공급은 가격기준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 1~2%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CNBC는 결혼서비스사이트인 더노트(The Knot)가 1만2000명의 신부와 1200명의 신랑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미국의 새 신부가 보석이 아닌 약혼 반지를 받은 비율은 8%로 2013년의 6%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반지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신부의 84%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3%는 다이아몬드 주위에 작은 보석류가 박힌 반지를, 21%는 다이아몬드로만 있는 반지를 받고 4명중 3명은 0.5~2캐럿의 반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혼반지 비용도 평균 5978달러로 2011년의 5000달러, 2013년의 5403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신랑은 통상 2개월치 봉급에 해당하는 약혼반지를 선물했으나 요즘 세대는 예비 신부가 원하는 것을 물어보거나 친지나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을 하는데 가능하면 최고의 약혼반지를 선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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