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애플의 12인치 맥북, 더하기 보다는 빼기를 택하다

입력 2015-12-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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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석 대우증권 스마트금융부 대리

최근 애플이 12인치 맥북을 내놓으면서 혁신을 추구했습니다.

충전 어댑터를 포함한 1개의 외부입력 장치인 USB-C포트만을 남기고 다 없앴습니다. HDMI, USB, LAN, SD슬롯 등 기존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된 다양한 외부입력 중 일부는 제거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나의 USB-C포트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대체라기보다는 앞으로는 외부입력 장치가 맥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맥북 12인치 신제품 발표회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선이 없는 무선의 세상이 될 것이다’라는 미래 디바이스 환경의 본질을 본 것입니다.

본질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과거의 유명한 화가들도 본질을 추구한 사례가 있습니다.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가 대표적입니다.

피카소의 ‘Bull’이라는 작품을 보면 풍성했던 소의 모습이 갈수록 왜소해지고, 결국에는 선으로만 표현되었습니다. 앙리 마티스의 ‘The Back’이라는 연작에서 보더라도 뼈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제거했습니다.

책 ‘여덟단어’에서 박웅현은 “그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어떤 것을 보고 달려가느냐가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커다란 무기입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애플과 피카소와 앙리 마티스 모두의 공통점은 위의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이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본질을 보고, 그 본질만을 추구하고자 만든 제품이 12인치 맥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갤럭시S6도 무선충전을 채택했습니다. 갤럭시S6의 무선충전은 정말 선이 없는 무선충전이 아니라 유선과 무선을 결합한 가장 초기단계입니다. 앞으로 선이 없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무선충전의 시대가 언젠가는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대부분의 디바이스에 연결되는 제품들은 블루투스를 활용해서 연결되고 있습니다. USB를 비롯한 기타 입출력 장치들과 연결되던 디바이스들이 선이 필요 없는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무선충전, 저전력 블루투스 등 앞으로 선이 없는 세상을 위한 환경들이 조금씩 갖춰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느리지만 향후에는 조금 더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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