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좀비기업 이자 부담에 은행 건전성 충격 오나

입력 2015-12-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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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그동안 은행권 부실의 뇌관 중 하나로 지목된 기업 부채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이번 조치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과 보증으로 연명하는 이른 바 좀비기업(한계기업)이 은행권의 부실채권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3년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좀비기업은 매년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좀비기업 수는 2009년 2698개에서 지난해 말 3295개로 증가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현재 628개 비금융 상장기업 중 34.9%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했다. 2010년 좀비기업 비율은 24.7%였다.

최근 금융당국은 좀비기업이 한국 경제의 체질을 약화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채권 은행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중소기업에 이어 이달 안에 대기업에 대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좀비기업 정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계기업들이 점점 버티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더욱 쌓이면서 건전성에 경광등이 켜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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