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네바다 기가팩토리 공장 지으나마나? 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5-12-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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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산업체와 아직 리튬공급계약 맺지 않아 의구심 커져

▲미국 네바다 사막에 위치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 입구. 블룸버그
▲미국 네바다 사막에 위치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 입구. 블룸버그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네바다 사막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배터리공장의 앞날에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인데 테슬라는 아직 메이저 생산업체와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재료인 리튬 공급 계약을 맺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정작 공장이 다 지어져도 재료가 없어 생산을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테슬라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만대 분의 배터리를 기가팩토리에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또 가정과 기업용 배터리도 여기서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이런 원대한 목표를 이루려면 리튬의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현재 리튬 매장량의 70% 이상을 칠레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남미가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등의 부상으로 리튬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조만간 리튬 시장은 공급난에 처하게 된다. 중국도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어 전 세계에서 리튬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영국 광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 가장 큰 도전은 원재료 확보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 부문은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공급망 가운데 유일하게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꼬집었다.

컨설팅업체 글로벌리튬의 조 로우리 설립자는 “현재 테슬라는 리튬 분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름값을 이용해 영세 광산업체들로부터 싼 가격에 리튬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테슬라는 결국 2020년까지는 시장을 통해 높은 가격에 리튬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한다고 밝힌 업체는 두 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 곳 모두 2020년까지는 테슬라가 원하는 양만큼의 리튬을 생산하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FT는 전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간 2만4000t의 리튬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해 리튬 생산량 5만t의 절반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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