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포기 속출할 듯…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항 역부족

입력 2015-1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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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손을 떼는 자동차 업체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신차 구매자들이 애플의 ‘카 플레이’와 알파벳 산하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도 이 때문에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기하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 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동하는 운영체제로 최근 이를 신차에 채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시보드의 화면을 제어하며 운전자에게 운전 정보와 오락을 제공하고, 나아가 차량 제조업체에는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해줄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카 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는 최근 설치되기 시작해, 202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80%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관련 사이트 오토트레이더닷컴은 조사 결과, 자사 고객의 44%가 카 플레이 내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1499달러를 더 내도 좋다고 응답했다.

자동차 업체들 역시 카 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세워 신차 구입 고객을 유인하거나 잠재적으로는 정보와 모바일 접속 기능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데 이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들여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자동차 업체가 적지 않다. 애플이나 구글과 손을 잡고서도 자체적으로 해당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자동차는 최근 신차 옵션에 카 플레이 설치를 추가했다. 양사 모두 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좋다고 말한다. 향후 출시 모델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미국 법인인 아메리칸 혼다의 제품 담당 수석 매니저인 제이 구조스키는 “그렇다고 해서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혼다링크’를 포기하는 건 아니다”라며 “모든 사람이 애플이나 구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러한 (애플이나 구글의) 환경의 이용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판매량 세계 1위인 도요타를 비롯해 일부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의 시스템을 채용하기보다는 전적으로 자체 개발 시스템에만 의존한다. 고객과 가장 직접적인 링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도요타 등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애플과 구글의 시스템이 모든 구매자에게 적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는다. 모든 사람이 카 플레이 내지 안드로이드 오토로 접속할 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시장에서 제3자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의 수정판이 사용되고 있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되지 않는다. 또한 애플의 아이폰은 미국 유럽만큼 보급돼 있지 않다. 덧붙여 애플과 안드로이드는 통상 차량의 핸들에 붙어 있는 버튼과 링크돼 있지 않고,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또한 운전자와 운전에 관한 중요한 데이터를 애플이나 구글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도 리스크여서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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