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소년의 유닛 순정L이 다섯손가락이 열창했던 '풍선'을 재해석했다.
10일 순정L은 일렉트로닉 댄스 버전의 '풍선'을 발표했다. '풍선'은 1980년대 록그룹 다섯손가락이 발표한 노래로 이후 동방신기가 리메이크해서 부르면서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순정L의 '풍선'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리드미컬한 랩을 주축으로 4옥타브의 고음역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지누의 후반부 애드리브가 인상적이다. 원곡의 작사 이두헌, 작곡 김성호도 순정L의 가창력에 반해, 별도의 저작권료 없이 리메이크를 허락해 눈길을 끌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엄마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네', '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파'라는 랩과 가사는 인정이 매말라가는 각박한 사회속을 잠시나마 벗어나고 싶은 현실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순정소년 소속사 아이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추억이 아련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이상을 담은 곡"이라며 "K-POP의 대통령 격인 동방신기의 풍선과는 비교 자체를 할 수 없다. 10년이 지난 만큼 순정L만의 색깔이 담겨있는 음악 그 자체로써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정소년은 지난 7월 일본 오리콘 통합차트 5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던 그룹으로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활동해온 아이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