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원톱’ 이서현, 이건희 회장에게 배운대로 10배 빠르게 ‘스피드 경영’ 강조

입력 2015-12-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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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꿈은 세계화… 핫라인 개설해 자유롭게 소통 “생산성 높일 것”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원톱’으로 이끌게 된 이서현 사장이 “지금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내부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며 삼성물산의 꿈을 위해 스피드를 강조했다. 스피드 경영은 이 사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해온 경영 철칙 중 하나다.

이 사장은 9일 사내방송에 약 10분간 출연해 “변화에 맞서려면 현재의 좌표를 점검하고 지금보다 10배는 빨라져야 한다”며 “협업을 통해 내부 역량을 활용하고 경쟁사를 챙겨보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 사장은 또 꿈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물산의 꿈’을 강조했다. 이 사장이 언급한 ‘삼성물산의 꿈’은 세계화다. “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싶고, 삼성물산을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고 거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이 사장은 “꿈을 이루려면 스피드(speed), 아웃룩(outlook),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ㆍ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런 가치를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내년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이 언급한 세계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셈이다.

이 사장은 또 직원들과 핫라인을 개설해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공식 회의를 오전 10시 이후에 진행하는 한편, 자율출퇴근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등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이번 2016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맡았다. 그동안 겸직해 오던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내려놓고 삼성의 패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후 기존 상품본부 등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상품 총괄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영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각 브랜드와 사업팀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브랜드별 직제도 직무별로 개편했다.

이 사장이 사내방송에 출연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과거 사내방송을 한 적이 있지만 통합 이후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임직원이 다 같이 뛰자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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