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기축통화로 부상…달러·유로에 이어 3대 통화

입력 2015-12-0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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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중국이 ‘위안화의 기축통화’ 합류라는 오랜 숙원 사업을 실현했다. 이를 바탕으로‘금융 굴기’를 향한 중국 정부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MF는 30일(현지시간)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 유럽연합(EU)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에 이어 SDR 바스켓에 편입되는 5번째 통화가 됐다.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이는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 영향으로 엔화(8.33%)와 파운드화(8.09%)의 비율은 위안화보다 낮아졌다. 위안화의 SDR 정식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다.

SDR은 IMF 회원국이 국제 수지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때 IMF로부터 자금을 인출할 때 쓰는 일종의 기준통화이자 국제 준비자산이다. SDR 통화바스켓은 위안화 편입 이전까지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16개 통화로 구성돼 있던 SDR 바스켓을 1981년 5대 통화체제로 축소, 유로존 출범 직후인 2001년부터는 4개국 통화(미국 달러와 유로,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로 구성이 됐다. 이에 위안화는 2001년 이후 15년 만에 SDR에 새롭게 편입된 통화이자 신흥국에서는 처음으로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하게 된 통화가 됐다.

이번 위안화의 SDR 합류로 지금까지 서방 세계와 일본이 지배해온 세계 경제 체제에 새로 참여하도록 사실상 IMF 보증을 서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 중국의 ‘금융굴기’의 교두보이자 미국 달러화 중심체제가 흔들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위안화 표시 자산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이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비율만큼 위안화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AXA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위안화 자산을 필요로 하게 것”이라며 “전 세계 정부가 외화보유액 중 위안화 자산을 매년 1%씩 늘릴 경우 향후 5년간 6000억 달러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경기침체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위안화 가치의 폭락 가능성 때문에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시중 유동성 공급을 주저했던 중국이 이번에 기축통화국이 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더욱 쉽게 유입될 수 있어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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