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11월 27일 任賢國吉(임현국길) 어진 이를 임용하면 나라가 길해진다

입력 2015-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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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중국 춘추시대에 천자는 미약하고 제후들은 종주국에 복종하지 않았다. 그런 제후국 중 왜 어떤 나라는 흥하고 어떤 나라는 시들어 망했나? 간단히 말하면 어진 이를 임용했느냐 그러지 못했느냐로 운명이 갈렸다. 백성의 마음을 따르지 않고 어진 이를 멀리한 나라는 망할 수밖에 없었다.

‘설원(說苑)’의 존현(尊賢) 편에 이런 말이 있다. “국가는 어진 이를 임용하면 길하고 불초한 자를 들어 쓰면 흉하게 마련이다.”[國家之任賢而吉 任不肖而凶] 누가 아니라고 했나?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 판단과 시기이다.

설원의 충고는 이렇게 이어진다. “지혜가 부족해 어진 이를 가리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지혜가 능히 어진 이를 알아볼 수 있는데도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등용하지 못하면 크게는 그가 죽어 놓치게 되고 작게는 혼란을 만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는 심히 슬퍼해야 할 일이다.”[夫智不足以見賢 無可奈何矣 若智能見之 而疆不能決 猶豫不用 而大者死亡 小者亂傾 此甚可悲哀也]

공자가어(孔子家語)의 현군(賢君) 편에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자로(子路)가 춘추 후기 진(晉)의 육경(六卿)이었던 범씨(范氏)와 중항씨(中行氏)는 어진 이를 공경하고 불초한 자를 멀리했는데도 왜 망했느냐고 묻는다.

공자의 답은 분명했다. “(그들은) 어진 이를 공경했지만 등용하지 않았고, 불초한 자를 멀리했지만 아주 끊지 못했다. 어진 이는 자신이 등용되지 않는 걸 알면 원망하며 불초한 자는 천시당하는 걸 알면 원수로 여긴다. 어진 이가 원망을 갖고 불초한 자가 원수로 여기면 원망과 원수가 나란히 앞을 막는 것과 같은데, 망하지 않으려고 버틴들 가능하겠느냐?”[尊賢而不能用也 賤不肖而不能去也 賢者 知其不己用而怨之 不肖者 知其賤己而讐之 賢者怨之 不肖者讐之 怨讐?前 雖欲無亡 得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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