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회사 알피코프 매각으로 경영권 윤재승 체제 강화

입력 2015-11-26 09:37 수정 2015-11-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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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윤재훈 전 부회장 알피코프로 독립

윤영환 대웅 명예회장의 3남인 윤재승 대웅 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윤재승 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면 다른 형제들은 대웅 계열사를 통해 그룹에서 독립할 전망이다.

우선 차남인 윤재훈 전 대웅제약 부회장은 연질캡슐을 제조하는 대웅의 자회사 알피코프로 독립한다. 대웅은 25일 알피코프의 주식 전량인 36만2468주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알피코프의 지분 64.75%에 해당하는 이 주식은 윤재훈 전 부회장이 매수할 예정이다.

윤재훈 전 부회장이 대웅의 주식을 파는 것도 독립할 자회사의 지분을 사기 위해서로 풀이되고 있다. 그의 대웅 지분율은 지난 9월 30일 9.70%였으나 11월 19일에는 9.32%로 하락했다. 그는 이달에만 대웅 주식을 아홉 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윤재훈 전 부회장은 현재는 알피코프의 지분 29.75%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대웅이 매각하는 알피코프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지분율은 94.5%로 높아진다.

대웅 관계자는 “알피코프의 경영은 기존에도 윤재훈 전 부회장이 맡고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그가 그룹에서 독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환 명예회장의 장남인 윤재용 대웅생명과학 사장도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웅의 지분율을 줄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대웅 주식 7만주를 대웅제약 관계 회사인 디엔컴퍼니와 엠서클에 각각 3만5000주씩 매도했다. 올해 초 10.51%였던 윤재용 사장의 대웅 지분율은 최근 6.97%까지 하락했다.

윤재용 사장의 대웅 지분 매각도 윤재승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일환이다. 윤재승 회장은 디엔컴퍼니의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엠서클의 최대주주는 디엔컴퍼니다. 윤재용 사장의 대웅 지분을 윤재승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넘겨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윤재용 사장 역시 계열 분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영환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윤영 전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의 지분 5.42%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윤영 전 부사장은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대웅의 경영권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형제간 다툼은 없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미 윤재승 회장은 대웅(9.98%)과 대웅제약(8.62%)의 2대 주주인 대웅재단도 장악하고 있다. 그는 창업주의 자녀 중 유일하게 대웅재단의 상임이사로 등재돼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웅의 경영권 승계는 조만간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 2세 경영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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