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 총 66명…원장도 감염

입력 2015-11-25 2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질병관리본부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20일 오후 해당 병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20일 오후 해당 병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명 추가돼 66명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269명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24일까지 531명(23.4%)명이 검사를 마쳤다.

원장 부인과 간호조무사 등 내부 관계자에 이어 병원 원장도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다나의원 원장의 경우 (최근 검사에서) 항체는 없지만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왔다"며 "급성감염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C형간염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적어도 2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감염자는 모두 이 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바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이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해 수액에 특정 약품 등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의원의 주사기 재사용과 관련한 진술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용이 저렴한 주사기를 왜 재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은 1300여명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고 검사를 권하고 있다. 아직 900여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집단 C형간염이 발생한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이 주목받은 것에도 "믿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의 범죄행위"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집단 감염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와 수액·약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는 두말할 나위 없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선량한 의료기관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당 회원(다나의원 원장)에 대해 엄중 징계가 필요하다"며 "혐의가 확정되면 협회 차원의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00,000
    • -0.06%
    • 이더리움
    • 5,293,000
    • +2.74%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57%
    • 리플
    • 730
    • -0.68%
    • 솔라나
    • 244,900
    • -0.97%
    • 에이다
    • 668
    • -0.15%
    • 이오스
    • 1,169
    • -0.51%
    • 트론
    • 164
    • -2.96%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50
    • -2.04%
    • 체인링크
    • 23,090
    • -0.22%
    • 샌드박스
    • 632
    • -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