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상륙, 오히려 약 됐나?…가구업계 3분기 실적 웃었다

입력 2015-11-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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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영업익 전년보다 25% 증가 323억…현대리바트·에넥스 등도 외형 성장 이어

내수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구업체들의 실적은 지난 3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은 올해 3분기 323억3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4093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었고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도 24.8% 증가한 332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별로는 인테리어사업 부문이 1390억4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부엌유통사업 부문도 1894억5900만원으로 55.7% 늘었다.

한샘은 이케아 국내 진출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샘의 고속성장에는 주력 제품인 주방가구를 중심으로 B2C 분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빠른 외형 성장이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판관비 일회적 증가 요인 발생에 따라 마진율이 다소 떨어졌지만 결국 외형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비용 증가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가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이 각각 1737억원·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와 30.9% 늘었다. 에넥스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81억원과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0%, 59.30% 신장했다.

또 퍼시스는 3분기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7%와 38.31% 증가세를 보였고 코아스는 매출액이 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68% 늘어났다.

에이스침대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고 보루네오와 디비케이 등은 적자 폭이 줄고 실적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최근 불황으로 B2B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가구 업체들이 소비자들과의 거래(B2C)를 늘려가고 있는데, 이 부분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 업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이케아 진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형 매장 확대, 대리점·홈쇼핑·온라인몰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가구 업계는 4분기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과 11월은 이사·결혼 등이 많아 가구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 가구 업체 관계자는 “이케아가 진출하며 기존 가구 업체들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하지만 이케아가 추가 매장 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예상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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