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 ITER 이사회 의장 선출

미래창조과학부는 남궁원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 사업'을 주관하는 ITER 이사회의 의장에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남궁 교수는 지난주 열린 제17차 ITER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약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ITER 이사회는 7개 회원국 대표가 모여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한 제반활동을 관리·감독하고 협정 관련사항 및 주요 사안 등을 심의·의결·승인하는 협의체다.

ITER 사업은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대량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초대형 국제 공동연구다. 한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수행하며, 이를 위해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시에 79억1000만 유로(약 10조5000억원) 규모의 실험로를 건설 중이다.

남궁 교수는 핵융합에너지 및 가속기 분야에서 30여 년의 경력을 지닌 세계적인 전문가로, 포항공대 포항가속기연구소 소장, 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그는 ITER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초대 경영 평가관, 사무총장 선정위원, 이사회 부의장 등을 맡아왔다.

ITER 이사회는 또 홍봉근 전북대 교수를 ITER 테스트블랑켓모듈위원회 의장에, 이현곤 ITER 한국사업단 본부장을 ITER 이사회준비회의 의장에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