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시승기] "인간적인 感動을 담다"… 정숙한 승차감ㆍ완벽 성능 구현

입력 2015-1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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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900를 시승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테스트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직접 운전은 허용되지 않고, 대신 테스트 드라이버와 동승하는 방식으로 주행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시승 결과는 승차감과 주행성능 중 어느 하나 뒤쳐지지 않고 균형점을 절묘하게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혹한 주행 탓에 이곳 서킷 수십바퀴를 돌고 나면 타이어와 디스크, 패드를 매일 교체해야 한다. 통상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5000~1만km 마다 교환하는 엔진 오일도 이곳에서는 수일에 한번씩 교환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이곳 시험장의 주행 환경은 일반 소비자들의 상식을 벗어나고 있었다. 최강의 서킷도 굴복시킨 EQ900이다.

우선 EQ900의 정숙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시동중 정지상태 구간에서 EQ900은 옆 사람이 속삭이는 소리까지 놓치지 않았다. 고속 주행 안정성을 시험하는 고속주회로에서 시속 145Km까지 속력을 올렸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드라이버가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160km/h로 올라갔다. 현대차가 고급차량에 처음으로 터보엔진을 적용해 저중속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방증이다.

EQ900의 실내 디자인은 사치스럽지 않은 절제된 느낌이 묻어났다.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각종 컨트롤 버튼의 생김새와 배열이 운전자와 탑승자를 배려하고 있다. 세미 에닐린 가죽으로 만든 뒷좌석 시트에 앉았을 때 몸을 감싸주는 듯 편안했으며, 가죽에서 느껴지는 감촉도 부드러웠다. 인간의 감성을 기계에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뒷좌석 시트는 80~90Km에 이르는 와인딩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중고속 와인딩 구간에서 S550보다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좌우 쏠림 현상이 무겁지 않다.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이라는 양립된 두 개의 특성을 모두 잡았다는 HVCS(현대가변제어서스펜션)이 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종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HVCS는 2세대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성능을 향상시킨 부품이다. 인장과 압축이 각각의 밸브를 통해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EQ900은 시험장내 울퉁불퉁한 노면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개선된 하체의 단단함이 결코 가볍지 않는 존재감으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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