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동향] 물가상승 고려한 실질 가계소득 0% ‘정체’

입력 2015-11-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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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대로 정체 상태에 빠졌다. 가계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1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명목 기준)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구 소득은 작년 4분기 2.4%, 올해 1분기 2.6%, 2분기 2.9%까지 증가폭이 확대되다가 3분기 0%대로 낮아졌다. 사업소득은 지난해 4분기(-3.4%)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근로ㆍ자녀장려금 지급 확대 등으로 이전소득(생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나 기업이 무상으로 주는 소득)만 11.5%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 소득에서 연금, 세금, 건강보험료 등에 들어가는 돈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지난 3분기 358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

경기둔화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가계 부문에선 소비성향(소득 가운데 소비로 지출한 비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계의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었다면 71만5000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분기에 가구는 연금, 건강보험료, 이자 등으로 월평균 83만4000원을 지출했다.

이자율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6.0% 감소했고 종교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도 2.8% 줄었다.

한편, 가구 간 소득 불평등은 다소 개선되는 추세다.

5분위(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1분위(상위 1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3분기 4.46배였다. 3분기로만 보면 2003년(5.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4분기부터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소비진작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세가 강해져 가계 소득ㆍ지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면 가계소득 증가세가 확대된다”며 “올 4분기에는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정부가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 영향으로 가계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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