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소송에 몸살 1조원 넘어

입력 2015-11-18 13:24 수정 2015-1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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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소송건수는 계약건수에 비례할 수밖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리면서 속병을 앓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 등 국내 8개 보험사의 피소 금액 합계는 1조595억8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손해배상, 보험금 청구 등 총 1980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다. 소송 금액은 2524억2600만원으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말 소송 건수 1939건, 소송 금액 2359억5000만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통상 소송 건수와 소송 금액은 전체 보유계약 건수와 비례한다.

보험사들은 현재 소송과 관련한 금액을 잠재적 손실 우려가 있는 ‘우발채무’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상기 손해추산액 외에는 소송의 최종 결과가 회사의 재무상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 1263억8300만원, 일반보험 1164억6447만원을 포함해 총 2428억4748만원 규모의 피소 소송과 씨름 중이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은 각각 1847억3800만원과 1804억4100만원으로, 2000억원 가까운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 건수는 각각 1338건, 641건이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758건, 일반·장기보험 262건을 포함, 총 1020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다. 소송 금액은 676억4200만원에 달한다.

비교적 보유계약 건수가 적은 한화손해보험은 647억0679만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379억4800만원, 288억3165만원 규모의 소송이 계류 중이다.

생명보험사는 손보사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피소 건수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피소 245건, 금액은 253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한화생명 136억8500만원, 미래에셋생명은 24억8000만원의 소송전에 휘말린 상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보험사가 늘어나는 보험 사기나 보험금 과다 지급 심사를 엄격히 하면서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느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 결과에 따른 조치와 책임을 분명히 하면 소송보다는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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