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지고'…망고·자몽 '뜨고'

입력 2015-11-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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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수입과일인 바나나와 파인애플의 수입량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망고와 자몽의 수입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아직 망고와 자몽의 수입량과 국내 유통량은 바나나 등에 한참 못 미치지만 국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기 과일로 도약 중이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축산물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량은 다소 줄어들고 망고와 자몽 수입량은 급증했다.

올해 1∼9월 바나나 누적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7만7천t)보다 1.6% 줄어든 27만2천t이었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잔류 농약이 기준치의 10∼100배에 이르는 수입 바나나가 시중에 유통된데 따른 소비 감소와 필리핀 가뭄 등의 영향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기간 파인애플 수입량도 6만9천t에서 6만5천t으로 5.6% 감소했다.

올해 들어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으로 파인애플 수입선이 다양해졌다. 그럼에도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바나나 생산이 가뭄 등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망고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가공품 소비가 늘어난 데 힘입어 수입량이 전년(9235t)보다 30.2%나 증가한 1만2023t이었다.

올해 기준 망고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필리핀(5212t)이며 태국(4909t), 대만(1761t)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망고는 20년 전인 1995년에는 연간 수입량이 2t에 불과한 생소한 과일이었지만 동남아 등 해외에서 망고를 맛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자몽도 국내 수요가 많아져 수입량이 1만7천t에서 2만2천t으로 28.5%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1만1천t), 남아프리카공화국(8천t), 이스라엘(2천t) 등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몽 생산량 감소에도 국내에서 신선 자몽과 주스 등 가공품 소비가 모두 늘어 수입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자몽은 비타민C가 풍부하고 열량이 100g당 약 30㎉로 낮은 편이어서 '웰빙' 바람을 타고 주목받기 시작해 점점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망고와 자몽은 대중적인 과일로 자리 잡은 바나나보다는 아직 가격이 비싸다. ㎏당 수입단가는 망고가 4달러, 자몽이 1.37달러로 바나나(0.9달러)나 파인애플(0.93달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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