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시리아 위조 여권 암시장 호황…제2 파리 테러 우려

입력 2015-11-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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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쇄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위조 여권을 이용해 파리에 잠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럽에 추가 테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 1명의 시신 근처에서 시리아 여권이 발견됐다. 당국자들은 이 여권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권 암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아 여권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사람들과 위조 여권을 단속하는 당국은 가짜 서류를 사용해 유럽으로 들어가는 난민 신청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법 상, 전쟁으로 인해 고국을 탈출한 사람들은 보호적 지위를 얻는 데에 여권 이외의 증거를 요구받지 않기 때문에 시리아 여권은 특히 인기가 높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유럽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난민으로 인정받기가 어렵다. 이에 이라크와 리비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에서 온 사람들은 시리아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유럽 당국자들은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아랍어로 말하는데, 그 대부분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출신이다. 그들은 경제적 이민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위조 여권 판매 중개업을 하는 아부 카심은 WSJ에 “호황인 터키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위조 여권 중 시리아 여권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시리아인들은 국제법 상 전쟁으로 인해 나라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무장세력들도 불법 여권이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유익한 역할을 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지난 8월 ‘이슬람국가(IS)’의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여러 IS 무장 세력이 터키를 통과할 때 시리아 여권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의 멤버들은 심문에 대비해 여권에 나타난 시리아 마을 및 지역의 지리와 사투리까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유럽에 잠입하는 목적은 IS에 충성을 맹세한 집단에 대한 지도나 조언을 해주기 위해 신뢰할 만한 리더를 보내기 위함이다.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테러 부대를 보낼 수도 있다고 한다.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무장 조직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WSJ는 이같은 여권 암시장 기승으로 인해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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