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구조조정 필요"…은행 압박 본격화된다

입력 2015-11-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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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00대 대기업 기업등급 재조정… 진웅섭 "총선과 관계없이 추진"

범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격인 ‘제2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가 지난 15일 열린 회의를 통해 4대 취약업종 구조조정 지침의 큰 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제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재 채권단 주도로 조선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앞으로 철강ㆍ석유화학ㆍ건설ㆍ해운 등 4대 취약업종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옥죄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이미 조선업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관련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4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SPP조선 매각 절차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성동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의 경영협력 협약 체결로 ‘위탁경영’의 형태를 밟고 있고, STX조선해양은 이달 말 실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조조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일단 채권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적용, 강화된 기준으로 4대 취약업종에 속한 기업의 재무상태와 영업현금흐름 등을 정량적ㆍ정성적으로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논의 결과를 채권은행의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위험성이 높은 취약업종은 보다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강도 신용위험평가, 즉 ‘현미경식 검사’로 보다 많은 한계기업(좀비기업)을 가려 내라는 것은 금융당국의 일관된 주문사항이기도 하다.

앞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내달까지 진행하는 신용위험평가를 강화된 기준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과는 상관없이 의지를 갖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각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자율적 인수합병(M&A)으로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인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일부 취약제품군에 대해선 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건설 업종에 대해서는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기업의 부실화를 막기로 했다.

해운 업종은 부실 기업에 대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합병 및 매각설로 홍역을 치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원양선사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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