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에 꽂힌 왕서방들…명화 이어 희귀보석 시장까지 달궈

입력 2015-11-12 09:12 수정 2015-11-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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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다이아 낙찰가, 보석 경매 사상 최고 수준…핑크다이어 낙찰자와 동일인으로 추정

1900억원대 명화에 이어 330억원, 560억원짜리 고급 다이아몬드가 경매를 통해 잇따라 중국인의 품에 안겼다. 중국인들은 지난해에도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사들이는 등 세계의 주요 경매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술품 경매 시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예술과 재테크가 합쳐진 이른바 ‘아트테크’에 열광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소더비 보석 경매에서 일명‘블루문’으로 불리는 12.8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수집가에게 4840만 달러(약 560억원)에 팔렸다. 소더비 측은 이 낙찰가에는 수수료가 포함돼 있으며 캐럿당 가격(47억원)으로는 보석 경매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낙찰된 다이아몬드는 유색 다이아몬드 등급 가운데 색과 투명도에서 최상급에 해당하는 ‘팬시 비비드급’을 받았다. 예상 낙찰가는 3500만~5500만 달러였다.

블루문을 손에 넣은 주인공은 홍콩에 사는 수집가로 알려졌다. 전날 크리스티 경매에서 16.8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2850만 달러에 가져간 중국인과 동일 인물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처럼 최근 미술품, 보석 등 예술품 경매시장에서 중국인이 잇따라 거액에 낙찰을 받는 등 중국인들이 세계 경매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택시 운전자 출신의 중국인 억만장자 류이첸에게 낙찰됐다. 그는 1억740만 달러를 주고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 이 낙찰가는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 수준으로 경매 전 예상가는 1억 달러였다.

기업 경영자들도 경매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사인 화이브라더스의 왕중쥔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고흐의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618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그는 올해도 소더비 경매에 참여해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소파에 앉은 여인’을 2990만 달러에 구입했다. 중국 최대 갑부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도 지난해 피카소의 ‘클로드와 비둘기’를 2820만 달러에 사들이며 아트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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