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힘빠진 우리사주, 맥빠진 직원

입력 2015-11-10 10:39 수정 2015-11-10 14: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4일 상장 보호예수 풀려…42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 현재 25만원선까지 최저가행

삼성SDS 직원들의 어깨에 힘이 빠졌다. 오는 14일은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으로 한때 직원들은 매도를 통한 상당한 차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주가 하락이 찬 물을 끼얹었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14일 증시에 상장했다. 주당 공모가 19만원에 공모금액은 총 1조1589억원에 달했다. 삼성SDS는 당시 121만9921주(6월 기준 120만4795주)를 직원들에게 우선배정했다. 절반인 60만9960주(공모주식의 10%)는 1만4000여명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됐고 나머지는 근속연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됐다.

직원들이 배정받은 우리사주는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14일 보호예수가 풀려 그 이후부터 자유롭게 매도가 가능하다. 지난해 공모가 19만원으로 시작했던 삼성SDS 주가는 2주만에 42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올 들어 22만6500원까지 최저점으로 떨어지더니 다시 33만5000까지 오르는 등 오락가락했다. 당연히 직원들의 마음도 일희일비했다.

하지만 1년되는 시점이 다가오면서 주가는 최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불과 전만 해도 주가가 29만2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53% 올라 직원수가 1만4000여명임을 감안하면 총 1211억원 차익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130~140주까지 확보 가능한 25년차 직원이 모두 매입했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1인당 1407만원까지 차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 9일 25만2500원(종가 기준)까지 떨어져 전 직원이 우리사주를 매각해 벌어들일 수 있는 차액금은 875억원으로 336억원이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삼성SDS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하향 목표주가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삼성SDS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4%, 26.5% 감소한 1조8737억원, 120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조창옥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580억원을 24%나 하회했다”며 목표주가 29만원(하향)을 제시했다.

다른 회사들의 경우 공모주가 대비 200% 이상 오른 경우가 상당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상장한 회사들 중 우리사주 평가차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정보인증이다. 지난해 2월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4월 22일엔 신고가(1만5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대비 400%나 높아졌다. 또 BGF리테일은 상장 1년 만에 227%, 인터파크는 210%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68,000
    • -0.17%
    • 이더리움
    • 5,295,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0.47%
    • 리플
    • 721
    • -0.96%
    • 솔라나
    • 230,400
    • -1.37%
    • 에이다
    • 629
    • +0.48%
    • 이오스
    • 1,129
    • +0.36%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400
    • -1.52%
    • 체인링크
    • 25,580
    • -0.62%
    • 샌드박스
    • 62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