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증시포인트]IT주, 무사귀환 바란다

입력 2007-04-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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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선이라는 역사적 고점을 넘어선 이후 전일 국내 증시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새 역사를 쓴 주인공으로 한미 FTA타결에 따른 기대감, 해외증시 호조, 경기회복 및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수상승에서 소외되던 IT주의 강세가 새 역사를 쓴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관의 매도지속, 연기금 매수여력 감소로 정체되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IT매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동안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고려할 때 IT업황 회복 및 주도주로의 재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재차 높아지고 있으며, IT주에 대한 매수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섣부른 기대보다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전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반도체 가격하락 영향에 2분기(1~3월) 5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시장예상치보다 크게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수요증가로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수상승에서 소외되던 전기전자 업종의 귀환은 분명히 긍정적이다"면서도 "그동안 낮춰진 영업익 예상치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점만을 보고 IT주의 밸류에이션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매수와 IT주의 선전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반도체가격의 반등세를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게다가 중국이 전일 지준율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가 그동안 급등에 따른 과열해소를 거치며 국내증시의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 이날 새벽(한국시간) 엿새연속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시장이 부활절 연휴로 휴장하며, 홍콩시장도 잇단 휴장으로 다소 관망흐름이 지배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다음주부터 10일 미국 알코아, 한국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조정이 나타날 경우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 교체가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6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 코멘트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우리투자증권 박성훈(어닝시즌, 주가의 방향보다 수준을 돌아보는 계기)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증가율보다 지난해 4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2~4분기까지 영업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 전망은 밝다. 다만 실적을 보며 기대치와 실제치를 확인하는데 주가의 수준이 적절한지에 대한 반응이 있을 것이다. 주가 선행성을 고려할 때 이번 어닝시즌을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업종(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전략이 좋아보인다.

▲신영증권 김세중(낮은 하락위험, 높은 상승포텐셜)

-1년남짓한 기간 코스피는 1350~1450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점돌파는 불안감을 가져다 줬다. 이전 박스권을 넘어서려면 장기투자자의 역할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외국인이 강하게 순매수르 하거나 국내 투자자들이 돌아오는 모티브가 필요하다. 90년대 이후 4전 5기로 1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처럼, 제한적인 하락속에 지난 1년이상의 박스권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가치주의 선전, IT주의 터닝, 한국증시의 리레이팅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양증권 홍순표(숨고르기, 코스피 1500선을 향한 과정)

-미국증시가 지표 부진보다 호전에 더 주목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미국증시 상승이 글로벌 경제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난해 4월과 같은 강한 상승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월 국내증시 하락압력이던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도 제한되고 있어 다음주부터 시작될 어닝시즌 전망을 개선시킬 것이다. 과매수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호전주 중심의 선별적 관점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래에셋증권 정상윤(IT에 대한 긍정적 징후)

-이번 1480선 돌파는 외국인의 IT매수가 뒷받침된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대세상승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아직까지 외국인 매수 연속성을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IT재고순환지표가 바닥권에서 터닝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IT업황 회복 가시화 전망,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재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점 등이 근거다. 기관매도세 지속, 연기금 매수세 약화속에 IT주에 매기를 집중하는 외국인 매매패턴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투자증권 소민재(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소화수가 아닌 냉각수)

-전일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하며 최근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국내증시의 수급 모멘텀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단기 과열을 식히는 냉각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큰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지만 조정을 불러올 수는 있다. 단기조정시 실적 우량주 저가매수에 나서되 중국발 이슈보다는 약세흐름을 이어가는 엔화추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엔화강세 반전이 급격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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