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 제조업 부진·환율효과 축소… 4분기 ‘실적 한파’ 주의보

입력 2015-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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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업종 실종 ‘우울한 현실’… 산업계 “전분기보다 더 힘들것”

올 4분기 국내 업종별 기상도는 그리 밝지 않다. 곳곳에 기업 환경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에서다. 국내의 경우 올 3분기에 0%대 성장률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잠재된 상황이다. 국내 제조업 상황은 더 어렵다. 지난해 제조업 부문 매출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침체, 환율 등의 변수는 진행형이다. 이 같은 요인을 고려해 4분기 국내 업종별 기상도를 살펴봤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 조선업종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철강업종, 해운업종 역시 전망이 밝지 않다. 그만큼 올 4분기를 주도할 업종이 마땅히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업종은 나름대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종과 항공업종은 기저효과가 예상된다. 유통업종과 게임업종은 양극화로 나눠진 모양새다.

◇주도업종 없는 4분기, 그나마 전자·제약·정유·자동차 ‘선방’ = 올 4분기에 주도업종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국내 모든 업종의 고전이 예상된다. 전자업종 역시 올 4분기에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보다는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에서부터 스마트시계, 사물인터넷(IoT), 하드디스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SSD까지 반도체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투자계획도 반도체 기대감을 더한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OLED, UHD TV 등 프리미엄 TV 수요확대도 전자업종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제약업종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다. 대형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시현해 유한양행에 이어 녹십자 등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이다.

정유업종도 4분기에는 다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 폭락으로 재고손실이 컸지만, 올 4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오환 와이즈에프엔 연구원은 “정유업종은 지난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올해 4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좋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항공업종도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지난 3분기에 주춤했던 항공업종은 올 4분기에 ‘저유가·환율강세·외국인 수요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종의 전망도 그다지 비관적이지 않다. 최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신차 반응이 고무적인 만큼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털업종도 올 4분기 실적이 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실적이 빠르게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

◇ 조선·철강·해운 ‘불황’, 유통·게임 ‘양극화’ = 올 4분기 가장 우려되는 업종은 조선업종이다. 어닝쇼크와 신조 발주량이 급감하고 있는 조선업종은 올 4분기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어 보인다. 올해 국내 조선 빅3는 사상 처음으로 모두 조 단위의 적자가 유력시되고 있다.

황선주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 연구원은 “조선업종은 전 세계 발주가 한 달에 고작 79척에 그치는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업구조 개편 노력과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종도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영업외 손실 등을 이유로 첫 연간 적자를 예고하고 있어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우려감이 나온다.

해운업종도 밝지 않다. 해운업종은 선박운임 추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설까지 돌며 어수선하다.

유통업종의 기상도 또한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다. 백화점과 마트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홈쇼핑은 업종 중 제일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편의점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업종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것이란 관측이다.

게임업종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신작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대형 게임업체들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밝지만, 중소게임 업체들은 고전할 것이란 분위기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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