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양극화 심화 ... 자산소유 비중 상위 10% ↑ㆍ하위 50% ↓

입력 2015-10-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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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가 전체 자산 66% 보유…하위 50%는 2% 불과

국내 20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자산 상위 10% 계층이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전체 부(富)의 66%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0%가 가진 것은 전체 자산의 2%에 불과했다.

김낙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국세청의 2000∼2013년 상속세 자료를 분석해 한국사회 부의 분포도를 추정한 논문을 29일 낙성대경제연구소에 공개했다.

김 교수는 사망자의 자산과 그들의 사망률 정보를 이용해 살아있는 사람의 자산을 추정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사망 신고가 들어오면 국세청은 자체 전산망으로 알아낼 수 있는 사망자 명의의 부동산·금융자산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한 자산 상위 10%는 2013년 전체 자산의 66.4%를 보유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 연평균인 63.2%보다 부의 불평등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6억2400만원이고, 자산이 최소 2억2400만원을 넘어야 상위 10% 안에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3년 상위 1%의 자산은 전체 자산의 26.0%를 차지해 역시 2000∼2007년(24.2%)보다 불평등이 심화했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4억3700만원으로, 자산이 9억9100만원 이상이어야 상위 1% 안에 들어갔다.

상위 1%의 평균 자산은 2000년 13억7500만원, 2007년 22억7600만원에서 계속 늘었다.

반면 하위 50%가 가진 자산 비중은 2000년 2.6%, 2006년 2.2%, 2013년 1.9%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런 결과는 그간에 나왔던 국내외 연구진의 자산 불평등 추정 결과보다 심각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이 조사는 최고 소득층의 자산·소득이 누락되고 금융자산의 절반이 빠져 있어 고소득층 자산이 과소 파악되는 문제점이 있다.

김 교수는 이 논문을 31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전국역사학대회에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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