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아…‘G2 리스크’ 대비 구조개혁 필요”

입력 2015-10-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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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0월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세계경제 키워드 ‘불확실성’제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진단했다.

이 총재는 28일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10월 경제동향 간담회’에 앞서 “중국 정부가 일정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경착륙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경기가 갑자기 냉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중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을 6.9%로 발표하고, 이어 중국인민은행이 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최근 시행한 부양책을 설명했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가운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1.75%에서 1.50%로, 1년 만기 대출금리를 4.60%에서 4.35%로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시중은행에 대해 지준율은 0.5%포인트 내렸다.

이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이 늘 불안했다”며 “(10월 FOMC) 결과가 내일(29일) 새벽에 발표되는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실해 보이던 연내 미 금리 인상이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12월이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무척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칠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인사 대부분이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경제가) 외환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등 기초경제여건이 양호한 수준이기 때문에 여타 신흥국하고 굉장히 다를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국 경제둔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구조개혁 등을 통해 ‘G2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의 키워드를 ‘불확실성’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G2 리스크는 미국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성장 모델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상황이고, 구조적인 문제”라며 “구조개혁을 통해서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산업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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