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3분기 적자 전락…배기가스 조작 사태 여파

입력 2015-10-27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지난 3분기(7~9월)에 적자로 전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디젤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사태 여파를 이유로 폭스바겐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8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폭스바겐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조사한 결과, 폭스바겐이 지난 3분기에 16억 유로의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9억 유로의 흑자였다.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전세계에서 1100만대를 리콜하며, 이와 관련해 65억 유로 관련 비용이 발생한 것이 폭스바겐을 적자로 전락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의 매출이 향후 2년간은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불상사가 폭스바겐의 핵심 사업과 평판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라이프치히의 포르쉐 공장에서 최근 열린 임원 회의에서 불상사가 발각되기 전으로 실적으로 되돌리기까지의 여정은 험난할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2~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WSJ에 따르면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뮐러 CEO와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18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의 순이익이 향후 1년간 급감한 뒤 2017년에는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의 올해 세전 경상이익을 54억 유로로 7월 시점의 140억 유로에서 하향 조정했다. 순이익은 약 50억 유로로 마찬가지로 7월 시점에 예상한 120억 유로에서 낮춰잡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이 이번 불상사에 대한 벌금이나 배상액이 얼마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내년도 실적 전망을 산출하는데에는 소극적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2017년에 대해선 순이익은 2014년 수준인 100억 달러선, 매출은 2170억 유로로 2014년의 20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65억 유로를 리콜 비용으로 떼어놨지만 여기에는 벌금과 소송 관련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세계적인 리콜 비용이 2017년까지 최대 120억 유로, 소송 비용은 총 100억 유로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1~9월 세계 판매에서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도요타 그룹(다이하즈 공업·히노자동차 포함)의 올해 1~9월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749만8000대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판매 대수는 마찬가지로 1.5% 줄어든 743만8000만대를 기록했다. 올 1~6월은 폭스바겐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였지만 1~9월에는 도요타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38,000
    • +0.25%
    • 이더리움
    • 5,023,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1.25%
    • 리플
    • 702
    • +3.24%
    • 솔라나
    • 204,600
    • +0.74%
    • 에이다
    • 584
    • +0.52%
    • 이오스
    • 932
    • +0.98%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550
    • -1.49%
    • 체인링크
    • 20,990
    • -0.71%
    • 샌드박스
    • 544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