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진만, 선수 생활 은퇴 후 1군 수비코치 변신 “그동안 감사했어요!”

입력 2015-10-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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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 와이번스의 박진만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뉴시스)
▲26일 SK 와이번스의 박진만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뉴시스)

박진만(38ㆍSK 와이번스)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1군 수비코치로 변신한다.

박진만은 26일 구단을 통해 “그동안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1996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진만은 데뷔시즌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1998, 2000, 2003, 2004년 등 4차례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2005년 FA자격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2005, 2006년 2차례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로서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 유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 시즌 종료 후 고향 팀인 SK와이번스로 이적한 박진만은 5년 동안 SK유니폼을 입으며 인천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진만은 20시즌 동안 1,993경기 출장,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 94도루, 타율 0.261를 기록했으며 유격수로서는 최다인 골든글러브 5회를 수상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를 받았다.

한편, SK는 박진만을 1군 수비코치로 선임했다. 박진만 신임 코치는 무릎 재활을 마치고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후쿠하라 1군 수비코치와 함께 선수들의 수비력 향상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은퇴 소감은

-“고민 많았다.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평소 선수로서 가치가 남아 있을 때 떠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왔다. 그리고 팀에 좋은 후배 내야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은퇴를 결정했다.”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을텐데

-“아내와 상의를 많이 했다. 아내도 많이 아쉬워하더라.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격려해줬다. 주변에서도 은퇴에 대한 아쉬움 보다 코치로서의 새로운 길에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2000경기 출장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을텐데

-“그렇다. 7경기를 남겨두고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쉬웠다. 그러나 나보다 앞서서 은퇴한 선배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왜 아쉬운 상황이 없었겠나. 인생이 그런 것 같다. 아쉬움에 미련을 두기 보다는 앞으로 내가 코치로서 해야 할 일에 더 매진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와 동시에 1군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그 동안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은퇴하게 되면 1년 동안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지도자 생활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은퇴 결정과 함께 구단에서 코치직을 제안했다. 1군에서 후쿠하라 코치님께 배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못됐다. 선수단에 미안함을 갚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드니 더 하고 싶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너무도 고맙게도 아내가 또 한번 배려해줬다. 아내에게는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지

-“무엇보다 능력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 항상 공부하는 코치로서 내가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스킨십 기회를 늘리고 소통을 자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편한 형처럼 다가가겠지만 때로는 엄한 선배가 되는 것이 좋은 코치가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 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 동안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내년에는 그라운드에서 코치로 인사 드리게 됐다. 수비력 좋은 팀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팬 분들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7경기의 아쉬움은 코치로서 7번째 우승반지를 끼는 것으로 채우겠다. 팀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항상 선수들 뒤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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