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수포자’를 ‘수능자’로 만들려면

입력 2015-10-2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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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

흔히 특목고 진학은 좋은 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현실 속에서 내신은 계속 강조되고 있다. 특히 주요 과목인 수학 내신을 잘 받기 위한 지나친 선행·심화 학습은 아이들을 ‘수포자’(수학포기자)로 만들고 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수포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는 지난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을 확정·발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은 학습량 경감, 문이과 통합수학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표면에 잘 드러나는 변화보다 눈에 잘 안 띄는 수업 방식, 평가 방식의 변화가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수업 방식에서는 일방적인 강의와 문제풀이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과 의사소통을 통해 생활 속에서 규칙을 찾아보는 활동 중심 수업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개념을 학생 스스로 이해하는 방식으로 수업하도록 한 것이다.

수업 방식의 변화에 따라 평가 방식도 다양한 과정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학습 방식이 필요하다.

좀 더 다양한 과정을 평가하는 수학 과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물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까지 기를 수 있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필요해졌다.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예견된 2015 개정 교육과정 수학은 2017년부터 적용할 예정이지만 이미 초등학교에서는 수업과 평가에 변화가 시작됐다. ‘무엇을 배우느냐’보다 ‘어떻게 배우느냐’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아래에서 아이들은 활동 중심으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방식의 수학 공부가 필요하다. 그렇게 수학을 공부했을 때 아이들은 수포자가 아닌 어떤 방식의 평가나 입시, 내신에도 문제없는 수능자(수학능력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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