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분기 경제성장 5년여만에 최고…수출보다 내수 기여도 컸다

입력 2015-10-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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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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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내수회복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순수출 감소 추세가 25년여 만에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 발목을 붙잡는 악재로 전락했다.

◇ 3분기 GDP 21분기來 최고…민간소비 0% 탈출 영향 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 1.7% 이후 21분기 만에 최고치다.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 1.1%도 웃돈다.

앞서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단순 계산을 했을 때 4분기 GDP가 0.9% 달성하면 연간 GDP 성장률 2.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GDP 성장률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민간소비 증가 영향이 컸다. 메르스, 가뭄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한 것이다.

민간소비 GDP는 전기보다 1.1%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1.2% 이후 최고치다. 전 국장은 “8월 14일 임시 공휴일 지정, 개별소비세 인하, 소비활성화 정책 등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민간소비 이외 항목별로는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각각 전기대비 4.5%, 2.0% 성장했다. 수출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화학제품, 선박 등이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늘어 같은 기간 1.3%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과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3%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메르스 영향으로 침체했던 도소매·음식숙박업, 운수·보관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증가로 전환해 같은 기간 1.0%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대비 7.9% 성장했다. 이는 8~9월 중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고 발전단가가 낮은 원자력발전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업 GDP는 전기대비 0.1% 증가해 둔화세를 나타냈다

◇민간소비 기여도 3년6개월來 ‘최고’·순수출 감소세 25년來 ‘최장’

3분기 GDP 성장 기여도는 수출보다 내수가 더 컸다. 3분기 GDP 내수 기여도는 1.9%포인트로 전분기 0.6%포인트보다 세 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2.0%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특히 민간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전분기 마이너스(-)0.1%포인트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주요 항목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정부소비 0.3%포인트, 건설투자 0.7%포인트, 설비투자 0.2%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3분기에도 경제 성장 걸림돌로 작용했다. 3분기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0.7%포인트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0.6%포인트)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지난 1989년 1분기부터 1990년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전 국장은 “3분기는 물량기준으로도 감소하는데 LCD, 석유화학제품 등 주력제품 둔화 추세 보이고 있고 해외생산 가공무역수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하고 있다”면서 “대외여건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4분기까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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