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발전플랜트사업 확대... 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5-10-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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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LNG복합화력 지분투자 이어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소 주간사 참여 나서

LNG복합화력 발전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발전플랜트 시장으로 진출영역을 넓히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의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발전소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건설사는 지난 7월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계열사인 통영에코파워 주식 1400만주를 취득하며 발전 플랜트사업을 확장했다.

주택사업의 강자로 알려진 현대산업개발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플랜트 분야를 강화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12년에는 동두천복합화력 발전소 사업에 일부 지분 참여를 하며 발판을 마련해놓기도 했다.

LNG복합화력발전 시장은 과거 새로운 먹거리로 불리며 건설사들이 앞다퉈 진출했던 분야이다. 세계적인 전력난과 전력 민영화 추세로 민자발전사업이 확대되면서 건설사들의 대형 민자발전사업 수주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정부의 빗나간 수요예측과 가동 중단됐던 원전 3기의 정상가동, 화력발전소 9기 증설 등 전력공급이 크게 늘면서 발전소들이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실제 민자발전사인 SK E&S는 2012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 6723억원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170억원에 불과하다. 3년 만에 55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6월 투자,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최신설비로 효율성이 높은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4~6월) 58억원의 영업 손실이 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LNG복합화력발전 사업을 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지난해부터 민자발전소사업 실적이 나빠지면서 일부 발전소에 지분투자한 곳들은 매도하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국서부발전은 동두천LNG복합화력발전 운영을 하고 있는 동두천드림파워의 지분 15% 보유한 곳이다. 최근 발전소 수익악화로 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이 화력발전소는 가동 이후 7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민자발전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투자규모가 조 단위이기 때문에 수익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자비용 내기도 빠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 규모는 2조7367억원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에너지시장은 단기간의 시장상황으로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현재의 수준을 가지고 사업성을 바라보기는 변동폭이 커 확정적으로 사업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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