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분기 순익 전년비 36% 급감…블랭크페인 CEO “회사와 내 미래 모두 밝다”

입력 2015-10-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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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의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급감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의존도가 높은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건강과 회사의 앞날에 문제가 없다며 투자자들을 달랬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4억3000만 달러(주당 2.9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억4000만 달러(주당 4.57달러)에서 36%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 3.00달러도 밑돌았다.

3분기 매출도 68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71억3000만 달러(주당 2.91달러)를 밑돌았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해 17억5000만 달러로 선방한 반면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14억6000만 달러로 저조했다. 채권 트레이딩 사업은 2분기 연속 경쟁사에 뒤처졌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4개사 중 골드만삭스의 지난 6개월간 채권 트레이딩 사업 수익률은 로이드 블랭크페인이 2006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래 최악이었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23%,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1%의 채권 거래 부문 매출 감소가 있었다.

블랭크페인 CEO는 이날 발표문에서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재연될 것을 반영해 3분기 트레이딩 수준이 저하돼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투자은행의 활동 수준은 여전히 견조하고 자산 운용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림프종 진단을 받은 블랭크페인 CEO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손을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도 컨퍼런스 콜에서 이사들에게 자신의 치료는 3주 주기로 1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2주간은 치료를 쉰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자신과 회사의 장래는 모두 밝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채권 부분에 관해선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취한 조치의 결과는 고객 활동 회복 및 경쟁 환경의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는 모르는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슈워츠 CFO는 채권 트레이딩 수익이 2분기 연속 30% 이상 감소된 후에도 해당 사업을 타사보다 축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반환, 이익을 보면 우리가 가장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사적인 차원의 이익이지 수익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다 3.04% 상승한 184.9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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