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본 한국 드라마] PPL 좋은예와 나쁜예

입력 2015-10-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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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스마트폰 앱 “뜬금 없죠”vs‘미생’ 사무용품 “몰입 높죠”

한 해에 수많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지만 좋은 PPL의 예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제작비 충당을 위해 PPL은 피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노골적인 PPL은 시청자의 볼 권리 침해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반면 드라마 내용과 잘 어우러진 PPL은 시청자로 하여금 호평받기도 한다.

◇‘용팔이’가 아니라 ‘방팔이’=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는 뜬금없이 김태현(주원 분)이 한여진(김태희 분)에게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괜찮다. 같이 살 방을 구해보자”라며 애플리케이션으로 방을 알아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때 휴대폰이 클로즈업되면서 주원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비난을 샀다.

◇‘미세스 캅’ 형사에게 제일 중요한 장비는?= SBS 드라마 ‘미세스 캅’에서는 최영진(김희애 분)이 카페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통해 커피를 결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최영진은 “요즘 형사는 이게 최고 중요한 장비”라며 휴대폰을 꺼내 결제했다. 경찰 드라마에 부자연스러운 PPL의 등장은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미생’ 숙취 음료ㆍ복사 용지‘감쪽 같은 PPL’= tvN 드라마 ‘미생’은 역대 가장 자연스러운 PPL로 평가받는다. ‘미생’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극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협찬 상품만 받는 전략을 취했다. 실제 회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 숙취 음료, 커피, 복사 용지 등을 PPL 아이템으로 선택해 적재 적소에 배치했다. 극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PPL은 높은 광고 효과를 불러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립스틱 “연출의 승리”=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시각장애인 오영(송혜교 분)이 거울 앞에 앉아 입술을 손으로 짚어가며 신중하게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자칫 과도한 PPL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송혜교의 연기력과 적절한 설정에 힘입어 립스틱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방송 직후 ‘송혜교 립스틱’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고, PPL 업체는 해당 제품을 추가 생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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