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혈당조절 감미료 ‘타가토스’ 유럽ㆍ미국 수출… 2020년 7000억 목표

입력 2015-10-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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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칼로리가 설탕보다 60% 낮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감미료 ‘타가토스(Tagatose)’를 앞세워 글로벌 차세대 감미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대량생산 비용 등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 및 대량생산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 오는 2020년까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의 매출 7000억원 달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럽과 556톤 규모(41억원)의 타가토스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차 선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미국과도 수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글로벌 당류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칼로리에 관심이 많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타가토스와 알룰로스의 해외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감미료로, 소비자가 걱정하는 혈당지수(GI)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다.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쉽게 살이 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탕 대체재를 찾던 중 발견했으나, 대량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4년부터 타가토스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1년 효소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 확보를 하고 국내 최초로 타가토스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혈당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도 받았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해 정식 판매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은 타가토스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판가를 낮춰 보다 대중적인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류 저감화를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칼로리가 설탕보다 60% 낮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타가토스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건강 문제로 당을 마음껏 섭취하지 못하는 소위 ‘당 소외계층’도 단맛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럽 수출을 기점으로 기능성 신소재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타가토스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용 및 기업용 제품을 유럽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수출 예정인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해외 여러 국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중국업체와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판매를 협의 중이며, 칠레 터키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구매 희망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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