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불쾌한 질문 받아"

입력 2015-10-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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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력으로 일을 잘 할 수 있겠어?" 전문대 졸업자 A군은 면접에서 자신의 역량을 비하하는 질문을 받고, 입사할 마음이 사라졌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면접에서 불쾌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이 경우 68%는 합격하더라도 입사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에 따르면 사람인이 구직자 9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은 면접에서 불쾌한 질문을 받았다.

이번 조사결과 '면접에서 질문을 받고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느냐'는 문항에 77.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불쾌감을 느낀 질문으로는 '역량을 의심, 비하하는 질문'(45.2%,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결혼계획, 애인유무 등 사생활 질문'(37.9%), '답이 없는 엉뚱하고 난처한 질문'(33.5%), '답변에 반박하는 꼬투리 질문'(31.6%), '가정환경 관련 질문'(30.9%), '성별, 나이 등에서 차별하는 질문'(30.1%), '키, 체형 등 외모 관련 질문'(20.4%) 등이 이어졌다.

해당 질문을 듣고 불쾌감을 느낀 이유로는 '채용과 관계없어서'(58.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무시하는 것 같아서'(45.6%), '질문 의도를 알 수 없어서'(39%), '대답과 관계없이 평가할 것 같아서'(30.8%),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 같아서'(29.3%), '밝히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서'(22.9%) 등의 이유를 들었다.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인해 80%가 '면접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밝힌 반면 '긴장 등으로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이 같은 불쾌감에도 구직자 대부분은 면접관에 대해 강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자 76.1%는 '표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70.4%(복수응답)가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이외에 '어차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49.3%),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몰라서'(15.9%), '다들 그냥 넘어가는 것 같아서'(12.5%), '질문한 의도가 있을 것 같아서'(11.4%) 등이 있었다.

하지만 불쾌한 면접질문을 한 기업에는 합격하더라도 입사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구직자가 67.8%였다. 실제로 이들 중 42.2%는 입사하지 않은 경험이 있었다.

또 불쾌감으로 인해 무려 94.4%가 해당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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