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북한 1990년대 대기근으로 청소년들 발육상태 심각

입력 2015-10-13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한에 1990년대 닥친 재앙적 수준의 기근 여파로 청소년들의 발육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혜승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은 13일 발간된 KDI 북한경제리뷰 10월호에서 "북한 인구 15∼21세에 해당하는 '기근세대'가 강한 영양결핍을 겪어 북한이 인적자본 축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 위원은 '북한 어린이 영양상태 조사 및 인구센서스를 통한 기근시기 추정'이라는 논문에서 북한의 대기근이 1994년부터 2000년까지 6년 여간 이어졌다고 추정했다.

1998년에는 북한 어린이의 20.8%가 급성영양장애, 63.9%가 만성영양장애, 55.5%가 저체중을 겪을 정도로 기근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아시아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보다도 열악한 수준이다.

위 위원은 "기근시기에 출생한 세대들이 키를 비롯한 건강상태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군 입대 신체기준이 2014년 143㎝으로 낮아지고, 최근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져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남자는 무조건 군에 입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위 위원은 기근시기에 태어난 여성이 앞으로 5∼15년 사이 출산적령기에 접어들게 된다며 이들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도 영양결핍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위 위원은 "남북통합을 위해 북한 주민 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대북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20,000
    • -2.76%
    • 이더리움
    • 4,520,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839,000
    • -2.16%
    • 리플
    • 3,043
    • -2.75%
    • 솔라나
    • 199,200
    • -4%
    • 에이다
    • 622
    • -5.04%
    • 트론
    • 427
    • +0%
    • 스텔라루멘
    • 359
    • -4.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30
    • -1.94%
    • 체인링크
    • 20,310
    • -4.51%
    • 샌드박스
    • 211
    • -5.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