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서건창과 설전 벌인 이유… “뭐 XX이라고?” 욕인 줄 알았다

입력 2015-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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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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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첫 벤치클리어링으로 관심을 모은 두산베어스 오재원과 넥센히어로즈 서건창의 충돌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오재원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2015 KBO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루 수비를 하던 중 서건창과 설전을 벌이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도했다.

상황은 이랬다. 2-3으로 뒤진 넥센이 8회초 공격 상황에서 볼넷과 내야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상황의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번트를 성공시키고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2루수 오재원은 아웃 과정에서 1루에 발을 걸친 것이 아닌 몸으로 막아놓고 공을 받아 충돌 위기를 야기했다. 이후 오재원과 서건창은 설전을 벌였고, 말다툼이 길어지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오재원은 서건창이 1루 베이스를 지난 후 혼잣말로 중얼거린 것을 듣고 “뭐 XX이라고?”라고 반발했다. 오재원은 서건창의 말을 욕으로 오해한 것. 이에 서건창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두 선수의 말다툼이 시작됐다.

서건창은 시즌 초 비슷한 상황에서 십자인대를 다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서건창으로서는 충돌 상황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로 오해를 풀고 페어 플레이해주길 바란다”, “플레이오프라서 모두 예민한 것 같다”, “오재원이 오해를 했다면 성숙한 사과를 건네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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