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신규 분양가…고가·거품 논란 확산

입력 2015-10-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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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분양경기 이후 가격 떨어지면 해약 사태 올 수도”

▲부산 엘시티 조감도
▲부산 엘시티 조감도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주택시장 호황에 아파트 신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고가ㆍ거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벌써부터 향후 미입주와 무더기 해약 사태 우려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신규 분양 아파트는 10만여 가구에 달한다. 2003년 이후 10월 분양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로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호황에 한몫 챙기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게 업계 주변의 얘기다.

논란의 중심은 서울이나 수도권 보다는 지방이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해운대구 ‘엘시티더샵’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730만원이다. 역대 가장 높은 분양가다. 특히 320㎡(97평형)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6000만원으로 공식적으로 사상 최고가를 자랑한다.

서울 아파트 가운데 그동안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됐던 성수동 1가 갤러리아 포레 377㎡의 52억5200만원 보다 15억원이나 비싸다. 역대 최고가 분양권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273㎡의 53억2932만원 보다도 높다.

부산에서도 엘시티더샵이 해운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000만원 이상 올려놓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곳 평균 분양가는 최근 1118만원에서 242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나 신도시 등에서도 고가 논란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하반기 분양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지난 8월 말 서울 강남권에서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 SK뷰’의 경우 3.3㎡ 당 평균 분양가는 3902만원이다. 4046만원의 분양가를 찍었던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반포 삼호아파트 4차 재건축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최저 3600~최고 43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후 주말 3일간 총 3만 명의 관람객이 내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도권 분양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와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를 시작으로 5개 단지 3991가구가 공급되는 한강신도시 지역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1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서는 1100만원대 중반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분양가도 올해 들어 3.3㎡당 920만원에서 9월 1,060만원으로 한 달만에 7.5%나 급등했다. 10월에는 이곳 아이파크의 경우 1140만원으로 더 뛰었다.

서울과 지방, 수도권 할 것 없이 새 아파트 분양가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전문가들은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며 분양시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동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미분양의 무덤이었던 곳들까지 분양 성공률이 높다”며 “다만 고가논란이 일면서 향후 입주 시점에 가격이 떨어질 경우 미입주와 해약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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