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오바마에 반기…TPP에 반대 의사

입력 2015-10-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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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는 내가 정한 높은 기준 넘지 못해”…민주당 의원 지지 얻으려는 의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클린턴은 7일(현지시간)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TPP에 대해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하면 나는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TPP 협상 매우 초기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올리며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TPP는 내가 정한 높은 기준을 넘지 못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클린턴의 민주당 내 강력한 경쟁상대인 버니 샌더스와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등이 TPP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후보들이 잇따라 반대 입장을 피력해 미국 의회의 TPP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별도 성명을 내 “클린턴이 아직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TPP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인터뷰 내용을 재확인했다.

클린턴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자 TPP에 반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6월 미 의회가 TPP 타결을 위해 무역협상촉진권한(TPA) 법안을 표결에 부쳤을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 중 28명만이 찬성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사실 그동안 무역협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TPP 협상 초기 단계였던 지난 2012년 호주 방문 당시 그는 “TPP가 무역협정의 ‘황금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상원의원(뉴욕)으로 있을 당시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주요 치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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