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밀러, AB인베브 3차 인수 제안도 거부

입력 2015-10-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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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밀러 “회사가치 저평가됐다”

세계 2위 맥주제조업체 영국 사브밀러가 업계 1위인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의 인수 제의를 또 거부했다.

사브밀러 이사회가 AB인베브의 3차 인수제의를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AB인베브는 사브밀러에 대해 682억 파운드(약 1040억 달러·121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B인베브가 새로 제안한 인수가는 주당 42.15파운드다. 이는 기존 두 차례의 제의보다 높은 가격이다. 사브밀러 주식 약 41%에 대해서는 일부를 주식으로 지불하는 대안도 마련했다.

AB인베브는 성명에서 “사브밀러가 이전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이번 제안이 사브밀러 주주들의 마음에 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브밀러는 AB인베브의 이번 제안은 기존 제안에서 주당 0.15파운드 상향 조정된 것이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사브밀러는 “회사의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AB인베브가 사브밀러에 새로운 인수 가격으로 3차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국 런던증시에서 사브밀러 주가는 전일 대비 0.30% 오른 3633펜스로 마감했고, 벨기에 증시에서 AB인베브 주가는 0.60% 상승한 98.65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인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AB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고, 사브밀러는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시장 점유율 30.5%과 시가총액 2750억 달러(약 328조원)에 달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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