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춤하고 있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대해 신한은행이 알선 수수료를 인상,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지난주부터 중개업소에 적용하는 주택대출 알선 수수료를 기존 0.3%에서 0.4%로 0.1%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에 1억원짜리 대출을 해줄 경우 중개업소는 수수료를 10만원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전국 2만5000개가 넘는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알선 중계 수수료를 인상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지나치게 침체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과 맞물려 금융감독당국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제시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치가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지만, 이로 인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영업 경쟁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만약 주택담보대출이 신한은행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타 은행들도 대출상담사에 대한 수수료 인상 등 비슷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