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전 연준 의장, 양적완화 옹호 “경제성장·고용창출·디플레 방지에 확실”

입력 2015-10-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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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융위기 당시 자신이 도입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강조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간된 회고록 ‘The Courage to Act(행동할 수 있는 용기)’에서 자신의 임기 중에 일어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대해 “매우 비현실적인 순간에 지옥을 보았다”고 회고했다.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다른 중앙은행보다 적극적인 완화책이었기 때문에 효과가 컸다”고 결론 지었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6년 연준 의장에 취임해 2014년 물러날 때까지 임기의 대부분을 금융 위기를 진화하는 데에 보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피했어야 했다고 지금도 지적되고 있는데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에 의한 구제금융 협상이 부진하게 끝난 경위를 기록하면서 “리먼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수단이 없어졌다”고 돌아봤다.

2009년부터 시행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내외의 조사를 실시했더니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디플레이션 방지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유럽, 영국 등 각국 중앙은행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했기 때문에 2007년부터 2009년에 걸친 금융위기의 진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주요국 중) 가장 강력하게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회고록은 현 의장인 재닛 옐런이 전임자인 버냉키의 완화 정책을 종료하려는 절묘한 시점에 나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준은 연내에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9년 만에 인상할 방침이지만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섣불리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일 발표한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4만2000명 증가에 그쳤고 8월에도 13만6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금리인상 확률은 지난 2일 고용 지표 발표 이전 14%에서 2%로 떨어졌다. 5일에는 7%였다.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하더라도 12월 FOMC까지 기회가 남아 있지만 FF 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35%로 낮아졌다. 대세는 내년으로 옮겨가고 있다.

버냉키 전 의장은 5일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 간의 고용지표는 부진한 숫자로 금리인상 계획에는 악재”라고 지적했다.

앞서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도 지난 주말 고용 지표 부진에 따라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희미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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