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역사책 한 번 읽어볼까…나의 문화유산답사기ㆍ조선왕조실톡 등

개천절,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역사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조선왕조에 대한 열풍을 일으킨 ‘조선왕조실톡’을 비롯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의 지적 갈증을 해소할 책들이 늘어났다. 가볍게 역사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 인터파크 도서,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역사부문 베스트셀러를 차지했다.

각 유통사 역사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유흥준·창작과비평사)는 강일우 창작과비평사 대표가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는 책이다. 7권 제주편 이후 3년 만에 나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인 이번 책은 남한강을 따라 단양, 제천, 충주, 원주, 여주 등의 문화와 유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 올해 8월 출간된 ‘조선왕조실톡’(무적핑크, 이한·이마)은 조선 왕조의 역사에 쉽게 접근하는 길을 열었다. 출간 이후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치고 올라간 뒤 2000권 이상(인터파크 기준) 팔려나가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이 책은 네이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조선왕조실톡’에 서울대 동양사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이한 작가의 해설을 덧붙여 역사적 지식을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했다. ‘무적핑크’라는 닉네임을 쓰는 변지민 작가는 무거울 수도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풀어냈다.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책의 추천사를 통해 “역사 속 인물의 대화와 심리 상태를 통해 조선의 역사 그 현장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과 감동까지 안겨다 준다”며 극찬했다.

조선 왕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긴 독자는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박문국·소라주)을 읽어보면 된다. 카카오스토리 역사 부문에서 인기를 끈 ‘5분 한국사 이야기’ 채널의 운영자인 박문국 작가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그는 “초등학생부터 팔순 어르신까지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조선의 이야기를 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버림받은 왕자, 사도’(설민석·휴먼큐브)는 9월 16일 개봉한 영화 사도를 바탕으로 인기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이 역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중요한 장면을 풀어가는 1단계와 역사 강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2단계, 강의 속에 나오는 인물, 사건, 기록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진 3단계로 구성돼 있어 독자의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웅진지식하우스) 역시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역사 부문 도서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31일까지 ‘조선왕조와의 톡 조선사와의 통’ 이벤트를 열어 대상 도서를 구매하면 무적핑크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조선왕조 패밀리 계보 데스크매트를 증정한다. 포인트 차감 또는 1000원을 추가 결제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지만, 사은품 수량이 한정돼 있다. 예스24는 ‘조선 시대와 톡하다’, ‘오! 나의 역사책’, ‘답사가 그리워 다시 가을인 걸 알았네’ 등으로 대상 도서를 구매하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교보문고는 책마다 다양한 출간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