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커피 사랑… 폴바셋 매장 확대 본격화

입력 2015-10-02 08:51 수정 2015-10-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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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D 커피 1위 굳히기 나서…중국 진출도 가속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사진>이 본격적으로 커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유가 소비 감소와 재고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커피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점포당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의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폴바셋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09년 1호점을 오픈한 폴바셋은 이듬해 겨우 매장이 2곳에 불과해 김 회장의 개인 취향에 따른 취미 사업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1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장은 2011년 10개, 2013년 23개, 2015년 상반기 58개까지 늘었다. 2011년에 당시 팀장으로 석 대표가 합류해 2013년 매일유업에서 폴바셋 사업부를 떼어 엠즈씨드라는 계열사를 만들면서 성장은 본격화됐다.

김 회장의 특명을 받고 폴바셋에 합류한 석 대표는 37살의 젊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김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100% 자회사인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1.9%,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시장 포화상태에 이 같은 실적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점포당 매출도 높다. 폴바셋의 점포당 매출은 2013년 4억9000만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에는 6억1000만원으로 늘었다. 점포당 매출은 스타벅스의 9억2000만원, 커피빈 6억5000만원에 이어 폴바셋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폴바셋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외형 확대에 나선다. 연말까지 매장 수를 70개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매장을 150개로 늘려,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폴바셋과 함께 김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다. 매일유업은 이 시장서 1위를 기록중이다. 카페라떼 분기별 매출이 100억원 이상 유지되는 가운데 바리스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분기별 200억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RTD 커피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최근 매일유업의 RTD 제품을 중국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진출 초기인 만큼 판매액은 크지 않으나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이 같음 움직임은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우유에만 집중해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다”며 “커피나 발효유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는 게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6월25일 '서울 한남동 '폴 바셋 한남 커피스테이션'에 참석, 브랜드 가치경영'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가 6월25일 '서울 한남동 '폴 바셋 한남 커피스테이션'에 참석, 브랜드 가치경영'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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