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말레이시아 버자야, 5000억 규모 리츠칼튼 인수추진

입력 2015-10-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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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문사에 인수의향서 제출, 다음카카오 지분 투자 이어 국내 호텔사업도 진출 검토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리츠칼튼 서울의 전경(출처=뉴시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리츠칼튼 서울의 전경(출처=뉴시스)
말레이시아의 재계 서열 5위 기업인 버자야그룹이 서울 리츠칼튼 호텔 인수에 뛰어들면서 국내 호텔사업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10억원 규모의 카카오(현 다음카카오) 지분을 산 버자야그룹의 국내 투자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일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버자야그룹은 최근 국내 M&A 자문사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특1급 호텔인 리츠칼튼 서울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버자야그룹은 인수의향서에 ‘투자금액은 제한이 없다’고 썼다. 이는 국내 호텔사업에 진출할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버자야그룹은 또 서울뿐 아니라 제주도의 비즈니스호텔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적었다.

M&A 업계 관계자는 “버자야그룹은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며 “호텔을 인수한 뒤 면세점 사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버자야그룹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리츠칼튼 서울은 호텔과 용지를 포함해 매각가격이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호텔을 보유한 전원산업은 5000억원 이상을 제안하는 업체가 나와야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특급호텔 관계자는 “역삼동은 지리적으로 이점이 있어 리츠칼튼 서울이 매물로 나오면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츠칼튼 서울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 사이에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8월 리츠칼튼 서울의 용적률을 높인 것도 매각가격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의 결정으로 리츠칼튼 서울의 용적률은 기존 355%에서 523%로 168%포인트 높아졌다. 건축 인허가를 받으면 현 지상 18층에서 22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버자야그룹 뿐 아니라 중국 사모펀드, 국내 부동산개발업자 등에서 리츠칼튼 서울의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자야그룹이 국내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추가 지분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그룹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인 지난해 초 카카오의 지분을 매집했다. 현재 다음카카오 지분 0.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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